1.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뼈에는 뼈를 형성하는 조골세포와 오래된 뼈세포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균형이 깨져 뼈의 양과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뼈가 얇아지고, 조그마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질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되면 뼈의 골량 약 90%가 형성되는데, 35세 이후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들면서 50세 전후 폐경을 겪으면서 에스트로젠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급격하게 골량이 감소합니다. 폐경 후 3~5년 사이에 골밀도의 감소가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폐경을 전후하여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하여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진행을 막기 위한 예방법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개인에 따라 발생 및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8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2.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폐경
우리나라 50대 이상 인구의 골다공증 발생위험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을지대 간호학과 조동숙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국민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활용하여 50세 이상 남녀 약 6700명(남 300명 골다공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40%, 남성 7%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6배 가까이 높은 골다공증 유병률을 보입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폐경이라는 뚜렷한 이벤트를 겪으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에 남성보다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골밀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 에스트로젠이 폐경과 함께 급속히 감소하면서 여성 골밀도에도 적신호가 들어오게 됩니다.
② 칼슘 부족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슘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칼슘은 뼈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지만,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매일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 골대사학회는 50세 미만은 1000mg, 50세 이상은 1200mg의 칼슘을 매일 먹길 권하고 있습니다.
칼슘은 유제품과 뼈째 먹는 생선 그리고 일부 과채류에 많이 들어있는데, 음식으로 다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칼슘보충제를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칼슘보충제를 먹을 때, 1회 섭취량을 500mg 이하로 유지해야 몸에 흡수도 잘 되고, 위장장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③ 비타민 D 결핍
칼슘과 함께 비타민D도 뼈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섭취를 증가시키고 신장에서 칼슘의 배출량을 줄여 체내 칼슘을 보존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뼈 분해를 막아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 피부, 간,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활성 비타민 D가 감소합니다. 이는 비타민 D의 섭취와 일광 노출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족해집니다. 맨살에 자외선을 쬐면 비타민D가 합성되지만, 평소 야외활동을 자주 하지 않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체내 합성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어유 등의 식품을 통해 부족한 양을 보충해야 합니다.
④ 운동 부족
운동은 노화에 따른 뼈 손실을 낮추고 근육 강화와 균형감각을 개선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을 낮춥니다.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고질적인 질환 중의 하나인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데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운동입니다. 어릴 때부터 활발한 운동을 해온 아이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골밀도가 높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자신의 체중을 싣고 하는 운동 즉, 체중부하 운동입니다. 체중부하 운동은 뼈와 근육을 적절히 자극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와 같은 근력운동이나, 하루 30분 정도 땀이 날 정도의 걷기운동, 관절, 인대, 근육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유연성 운동이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술의 주요 성분인 에틸알코올은 칼슘대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에틸알코올은 조골세포(뼈를 생성하는 세포)의 뼈 생성을 방해하고, 파골세포(골조직을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골밀도를 낮추고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음은 특히 남성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이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간에서 비타민D의 합성을 방해하게 되고,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적정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칼슘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골밀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흡연을 통해 흡수된 니코틴은 체내에서 칼슘과 비타민D의 대사를 방해하여 뼈에 적당한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하게 하며, 커피, 콜라의 카페인은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칼슘이 배출되는 것을 촉진합니다. 결과적으로, 체내 칼슘양을 낮춰 뼈를 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성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⑥ 약물의 영향
자연적인 골밀도 감소가 아닌 염증성 장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1형 당뇨병,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약(스테로이드 제제) 장기 복용,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일 때 호르몬 억제 보조 요법을 시행하거나, 항응고제(헤파린), 항경련제, 갑상샘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이뇨제 등의 치료제는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⑦ 가족력
가족 중 골다공증을 겪고 있는 가족이 있으면 골다공증 발생위험이 커집니다. 이때 골다공증은 주로 모계의 유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계 유전 가능성은 25%~8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 혹은 자매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⑧ 우울증
마지막으로 우울증도 골다공증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골다공증에 대해서 궁금하셨던 점들이 해소되셨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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